정대철 민주당 대표는 19일 오전 광주 동구 금수장호텔에서 지역언론 보도.편집국장과 간담회를 갖고 호남소외론에 대한 여론을 들은 뒤 당차원에서 적극 대처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노무현 정부 출범과 함께 민주당이 지역정당에서전국정당으로 가는 과정에서 호남소외론이 생긴 것 같다"면서 "매주 정례화된 당정협의회를 통해 지역여론을 대통령께 정확히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적절치 못한 정부의 대응과 지역을 방문한 관계자들의 발언이 호남소외론에 더욱 불을 지핀 것 같다"며 "앞으로 당 차원에서도 적극 대처해 노대통령이 끝까지 성공한 대통령의 모델로 남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언론인들은 이 자리에서 " `호남소외론은 없다' `기층정서는 그렇지 않은데도 일부 기득권층이 부채질하고 있다' 등으로 치부하고 있는 정부나 당 핵심 관계자들의 겸허한 자세와 열린 귀가 필요하다"면서 "산토끼를 잡으려다 집토끼를 잃는우를 범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들은 호남에도 `우리들이 전폭 지지한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좀 더 지켜보자'는 자기억제 기류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최근 일련의 상황은 이같은 자제론을 퇴색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 편집.보도국장들은 노 대통령이 후보시절 광주에 `문화수도'를 건설하고 `광산업 엑스포'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문화부 장관이 나중 다른 말을 하고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광양항 개발문제가 빠지는 등의 사례를 들며 이 부분에 대한 정부의 가시적인 관심과 배려를 주문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 대표와 정세균 정책위의장, 이낙연 비서실장, 강운태 민주당 광주시지부장, 김태홍.김효석.김경천 의원과 지방 신문.방송.통신사 간부 12명이 참석했다. 정 대표는 전날 민주당 광주.전남지부 당직자 및 당원과 지역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의 여론도 들었다. (광주=연합뉴스) 나경택 기자 k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