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폐연료봉 재처리 돌입' 시사발언에 대해 미국의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8일 인터넷판에서 실제 재처리가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다음 주로 예정돼있는 북-중-미 베이징 3자회담을앞두고 나온 북한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발표로 볼 때재처리가 실제로 시작되지 않은 것으로 대체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서울사무소 대표는 '핵재처리가 마지막 단계에 와있다'는 북한 외무성 발표에 대해 "북한의 주장은 결정적으로 대화의 정신에 반한다'면서 "상황이 호전했다고 봤으나 그렇지 않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승주 주미대사는 "그들은 확실히 판돈을 높이는 것 같다"고 밝혔다. LA 타임스는 한대사는 전날 핵 대치를 해결하기 위한 북미간 협상은 향후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협상은 힘들고 오랜 과정이 되며 식은 죽 먹기가 되지 않는다. 몇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LA 타임스는 또 익명을 요구한 한국 정부 관리의 말을 빌어 한성렬 유엔주재 북한 차석대사가 지난 3월초 "북한이 연료 재처리에 나설 것이며 그렇게 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신호들이 있었다. 그러나 실제 재처리에 착수했다는 신호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