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켈리 美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북한 핵문제를 다룰 미국, 중국, 북한 간 3자 회담에 앞서 18일 한국 및 일본 고위 관리들과 의견을 교환한다. 미국은 北核위기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해온 다자간 대화의 후속회담에 한국과 일본을 반드시 포함시킨다는 입장이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켈리 차관보와 한국 및 일본관리들이 "빠르면내주 베이징(北京)에서 열릴 중국 및 북한과 회담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변덕스런 북한이 마지막 순간에 손을 뺄 것을 우려, 회담날짜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익명을 요구한 국무부의 한 관리는 AFP통신에 회담이 23-25일 베이징에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외교정책 보좌관들은 베이징 회담에서 중요한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크게 기대하지는 않고 있으나 회담이 열리는 자체가 국제적 해결을 주장해온 북한에 대한 미국의 강경책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17일 "회담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전혀 모르겠다"면서도 "이 문제는 그러지 않기로 합의한 핵설비 일부를 재개하려는 국가를 다루는 국제적인 문제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일본 외교관들은 야부나타 미토지 외무성 아주국장이 켈리 차관보와의 회담에앞서 16일 이미 워싱턴에 도착했다고 밝혔으며 서울발 보도에 따르면 이수혁(李秀赫)외교부 차관도 워싱턴으로 떠났다. 부시 대통령의 외교정책 보좌관들은 북한이 벼량끝 협상전술을 되풀이할 것을경계하고 있으며 미국과 한국, 일본간의 분열을 획책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수년간 북한 정책을 입안하면서 對北정책조정감독그룹(TCOG)를 통해 한국 및 일본과 긴밀히 협력해 왔으나 한 미국 관리는 18일 열릴 켈리 차관보와한국 및 일본 관리간의 회담은 공식적인 TCOG회의는 아니며 3자가 동시에 만날지 아니면 켈리 차관보가 각자를 따로 만날지도 분명치 않다고 전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