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행정부의 양보로 미국과 북한이 안보현안에 관한 직접대화를 재개하기로 합의 함으로써 6개월에 걸친 대치를 끝냈으나 이번 베이징 회담은 양측 모두에 시험대가 될 수도 있다고 일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가 17일 전했다. LA 타임스는 이날 미국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북미대화 대치 끝내고 궤도 복귀" 제하의 기사에서 양측이 다음 주께 베이징에서 중국과 함께 3자대화를 한다면서 대화합의는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인접국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다는 종전 입장을 포기한 데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관리들은 추후 대화에서는 한ㆍ일두 나라가 포함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미국인들은 평양이 핵 억제책을 포기하도록 하기가 쉽지않다는 점을 인정하고있지만 한-미-일 정부 관리들은 이번 회담을 중요한 진전으로 환영했다고 타임스는전했다. 이 신문은 또 전망은 불투명하지만 대화가 예정돼있다는 사실 자체가 반년을 끌어온 긴장과 간헐적인 전쟁 위협에 돌파구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3자회담에서 한-일 두 나라가 빠진 데 대해 워싱턴 DC에 있는 연구소 '새 미국의 세기 프로젝트(PNAC)' 엘런 버크 부소장은 "알고 있기보다 중국은 이번회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따라서 일부 보수적 분석가들은미국 행정부가 중요한 인접국 모두 포함한다는 입장에서 물러서려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동아시아담당 차관보를 지낸 로버트 아인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이라크전쟁 수행과정에서 부시 행정부내에 상당한 견해차가 남아있어 이를 해결해야 한다면서 베이징 회담은 행정부가 내부 견해차와 불화를 극복하고 일치된 대북정책을 다듬어 갈 수 능력이 있는 지를 시험하게 된다고말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