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양갑 한나라당 이국헌(李國憲) 후보와 개혁국민정당 유시민(柳時敏) 후보간에 접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는게 지역 선거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민주당과 개혁당의 연합공천 후보인 유 후보는 자원봉사자와 민주당원들의 지원에 힘입어 큰 차이로 앞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한나라당은 안정감이 돋보이는 이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점차 상승하고 있다며 역전승을 기대하고 있다. 양당 관계자들은 평일에 치러지는 이번 재선거의 최대 변수는 이른 아침 서울로 출.퇴근하는 30, 40대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될 것으로 보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덕양갑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복합 영농지역으로 지역연고가 없는 유 후보가 뿌리를 제대로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중반전에 접어든 대세론을 확산시키기 위해 16일 정당연설회를 대규모로 치르고 종반에는 선거대책위원으로 임명한 1천200명의 기간조직을 바탕으로 조직표를 다져 승세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50, 60대 장년층이 유 후보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이들을 적극 공략하는 한편, 느슨해진 호남표 공략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개혁당은 후보등록전 유 후보가 이 후보를 크게 앞서다가 민주당 후보 불출마와 `호남소외론'이 맞물려 지지율이 다소 빠졌지만 여전히 앞서고 있다면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개혁당은 유 후보가 장애인, 노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공약을 적극 제시하고, 하나로 국민연합 문기수 후보가 `토박이론'으로 한나라당 이 후보의 표를 잠식함으로써 자연부락이 많은 구시가지에서 이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개혁당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층과 전체 유권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호남출신 유권자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투표율 제고 대책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