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측은 여야간 입장차로 대북송금 특검법 개정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의 측근은 16일 "정치권의 일에 대해 왈가왈부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다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재협상을 전제로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것인데 여야가 신의를 지키지 않고 있으며 말들이 서로 다르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그는 여야 사무총장이 특검법 `공포후 개정'에 합의했는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만일 합의가 되지 않았는데 합의됐다고 말을 했다면 이는 국민을 속인 것이고 노 대통령을 속인 것이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특별검사측에서 `DJ 방문조사설' 등이 흘러나오고 있는데 대해선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함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특검수사나 특검법 개정 문제에 대해선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검진을 받기 위해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지난 13일 국군 서울지구병원에 입원했던 김 전 대통령은 15일 낮 퇴원했으며, 김 전대통령 내외의 건강진단 결과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김한정 비서관이 전했다. 김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심폐기능, 위를 비롯한 장기기능, 내혈관 상태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진을 했는데 상태가 매우 좋은 것으로 나왔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그동안 주변에서 건강 걱정을 많이 해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 사실인데 결과가 좋아 기뻐하시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언론에 '김 전 대통령이 만성 신부전증으로 신장투석을 받고 있으며 이번 입원중에도 신장투석을 받았다'고 보도된데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면서 "김 전대통령은 이번 입원중에는 물론 지금까지 신장투석을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여사의 건강상태도 매우 좋은 것으로 나왔다"면서 "특히 심장박동, 혈류상태 등은 40대 못지 않은 양호한 상태로 체크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