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기존의 4자회담 당사국들이 이미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간 협의를 월내 개최한다는데 합의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찰스 카트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남북한 및 중국 고위관리와 회담을 갖고 이같은 일정에 의견을 모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앞으로 일본과 러시아를 다자협의의 틀에 넣을 것인지 여부를 놓고 의견조율을 벌인다. 앞서 이들은 베이징 회담에서 `적어도 4개국이 참가하는 다국간 협의를 진행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며, 다자간 대화를 어떤 형식으로 할 것인지 여부와 KEDO의대북 경수로 사업을 향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여부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중인 카트먼 총장이 15일 "북핵문제와 관련한 다자협의가 2주내에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내용은 이런 베이징 회담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월내 개최될 전망인 다자협의의 장소는 베이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이 참가하기 수월한 환경을 조성해 주기 위한 차원에서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