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간) 북핵문제가 해결될 경우 "북한에 대해 유엔이 인도적 지원뿐아니라 장기적 경제재건을위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이날 유엔본부 집무실에서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을 만나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미국과 북한이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format)을만들어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박 의장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아난 총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크게 기대한다"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박 의장은 또 "한국의 유엔분담금이 전체 회원국중 10위로 이에 상응하는 유엔사무국 직원 진출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지적했고 아난 총장은 "한국인에게 많은 고용 기회를 주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라크 전에 대해 박 의장은 "전후 경제복구와 인도적 지원에 대한 유엔의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하며 한국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다짐했고, 아난 총장도 "파병결정 등 한국정부의 지원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저녁엔 평화통일정책자문회의(평통) 뉴욕지회 주최 교민 만찬에 참석해 200여명의 현지 교민들을 격려했다. (뉴욕=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