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국민정당 김원웅(金元雄) 대표가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비밀리에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방북 목적이 주목된다. 대선 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을 적극 지원했던 김 대표는 지난 2월 방북에 이어 이번에 다시 북한을 방문함으로써 남북간 막후대화 창구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개혁당 관계자는 14일 "김 대표가 중국 베이징(北京)을 거쳐 평양에 들어갔다가13일 오후 귀국했다"며 "북한 핵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장관급 회담이 무산되는 등남북관계가 막혀 있어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경색을 뚫기 위해 방북한 것으로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국내정치가 아니라 남북관계에 관한 문제라서 지금으로선 뭐라 말할 수 없고 엔시엔디(NCND. 시인도 부인도 안함)"라고 말해 방북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김 대표는 2월 17일부터 4일간 노 대통령 당선 이후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 북한 주요인사들에게 노 대통령을 설명하고 핵 문제에 대한 북한측의 입장을 들었다. 김 대표는 1차 방북 직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조각 발표가 끝나는 대로 노 대통령을 만나 방북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어 이번 방북에서노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맹찬형기자 mangel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