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가 종합검진을 받기 위해 13일 국군 서울지구 병원에 입원했다. 김 전 대통령 내외는 2박3일간 이 병원에 머물며 종합검진을 받는 외에 특히 김전 대통령은 과거 군사정권 시절 부상으로 인해 불편을 느끼고 있는 고관절과 관련한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대통령 제1부속실장을 지낸 김한정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월25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내방객 면담 등 바쁜 일정 때문에 검진을 받을 기회를 갖지못했다"면서 "특별히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며 건강 상태를 종합 체크하기위해 입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여사도 건강에 특별히 이상은 없으나 고령인 관계로 종합검진을 받기위해 함께 입원했다"면서 "일체 문병객을 받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이번 검진 결과 고관절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이 나올 경우 입원기간을 늘려 수술받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과거 박정희(朴正熙) 정권 시절 교통사고로 위장한 테러를 당해고관절이 좋지 않은 상태다. 지구병원에는 이날 허갑범 장석일 전 대통령 주치의가다녀갔다. 전직 대통령의 경우 전직 대통령 예우법에 따라 국가로부터 의료지원을 받을 수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