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라크 재건.복구 사업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에 따라 미군 주도로 현지에 설치될 `이라크 재건인도지원처'(ORHA)에 우리정부 관계자를 파견.근무시킬 방침인 것으로 13일 전해졌다. ORHA는 미국이 구상중인 3단계 이라크 정부 구성 방안 중 1단계 `군정'(軍政)기간에 이라크를 사실상 통치하는 기구로, 제이 가너 예비역 미 육군중장이 책임자로 임명돼 있다. ORHA는 이라크 임시정부 설치 전까지 인도적 원조물자 전달과 이라크내 의료,전기, 수도 등 사회간접자본 및 기본 서비스 공급체계 복구 등을 담당하게 된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 주미대사관 직원이 ORHA와의 역락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라크에 대한 인도적 재정지원 등을 하게 되면 ORHA에 정부 관계자가 파견돼 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이라크전 종전 이후 현지 상황과 각국의 동향을 지켜보면서 지난 91년 제1차 걸프전 직후 폐쇄된 바그다드 소재 주(駐)이라크 한국대사관의 재개설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부는 오는 15일 국무회의에서 부처별 `이라크 전쟁 종전 이후 인도적 지원 및 전후복구사업 참여 방안'을 종합 조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