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에서 정책위의장 자리를 놓고 후보들간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정책위의장은 5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총무와 함께 경선으로 선출되는 만큼 그 권한과 위상이 높은 '자리'다. 게다가 정책위의장은 당개혁안에 따라 국고지원금의 30%를 정책개발비로 사용하는데 중심역할을 하게 된다. 정책위의장이 정책전문위원의 인선권도 행사한다. 이에 따라 정책위의장 자리에 눈독을 들이는 의원들만 해도 10여명 안팎에 달하고 있다. 먼저 지난 10일 '내각제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출마 선언을 한 김용균 의원을 비롯 김만제 이상희 이강두 전용원 김문수 주진우 김일윤 홍준표 의원 등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선전은 김만제 이강두 이상희 전용원 의원 등 4강전으로 전개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만제 의원은 경제부총리 및 포항제철 회장을 역임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통이라는 게 최대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강두 의원은 예결위원장 정무위원장 등 주요 경제상임위 수장을 맡은 경력의 소유자인데다 온화한 성품과 원만한 대인관계로 당 안팎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상희 의원은 정책위의장 과기정통위원장을 지냈으며 디지털 마인드를 갖췄다는 평가이고,전용원 의원은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특히 수도권 출신(경기 구리)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정책위의장 경선은 당권 경선주자들과 러닝메이트 성격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높아 김일윤 김문수 홍준표 주진우 의원 등도 무시 못할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