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는 11일 농수산물유통공사 대회의실에서 정부 관계자, 학계 인사, 농.어업 종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어업.농어촌의 새로운 활로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농어업분야의 경쟁력 제고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양희(李良熙) 위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젊은이들이 농어촌으로 돌아와 살고 싶어도 교육, 의료, 주택 등 제반환경이 도시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일정한 소득이 보장되지 못한다면 농어촌은 황폐화의 길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며 향후 10년간 68조원을 투입, 농어촌의 교육, 의료서비스, 주택, 소득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농어촌 거주 학생들에 대해선 만5세 이하 영유아를 포함해 고등학교까지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농어촌 출신 대학생에 대한 학자금 융자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대학의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을 입학정원의 6% 수준으로 확대하는 한편 서울대 등 국.공립대학은 의무적으로 지역할당제를 실시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농어가 소득대책과 관련, "약 30조원에 달하는 농어가부채에 대해선 연간 일정 부분을 경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논농업 직접지불제 등 직불제 단가를 인상해야 한다"며 "향후 10년간 매년 2만호씩, 총 20만호의 농어가에 대해 주택신축의 경우 5천만원, 개축은 3천만원씩 20년 장기 무이자로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는 김영진 농림부 장관이 축사를 했으며, 소만호 농림부 기획관리실장, 박덕배 해양수산부 차관보, 장원석 단국대 교수, 김정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어촌대책연구단장, 윤용호 충북 진천농업협동조합장, 임성식 전북 군산수산업협동조합장, 서정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정현찬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등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