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정부 각 기관에 해당 업무와 관련된 신문기사 내용을 요약하고 기사의 성격을 5가지로 분류해 일일 보고서로 제출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각 부처 등은 이날부터 매일 신문 기사의 성격을 파악,오전 청와대에 보고하기 시작했다. 이에대해 일선 기자들은 "방송 뉴스는 제외한채 신문기사에 대해서만 '긍정(우호)기사'와 '오보'를 분류케 함으로써 주요 취재원인 공무원들의 입을 막는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청와대는 9일 각 부처 공보관실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라는 2쪽짜리 공문을 보냈다. 청와대는 이 공문에서 신문기사의 성격을 △긍정 △단순 △건전비판 △악의적 비판 △오보 등 5가지로 분류할 것을 제시하고,기사 내용을 요약해 성격별로 분류하도록 지시했다고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전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동안 보도내용 분류는 청와대에서 자체적으로 하고 필요에 따라 부처에 연락을 취해 정리하기도 했으나 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양식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