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장성들이 국방회관 운영을 관할하는 국방부 근무지원단장을 지내면서 부하직원으로부터 수시로 금품을 상납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국방부 합동조사단은 10일 3억원대의 수입금을 횡령한 국방회관 전 관리소장 서모씨(58.군무원 4급)와 근무지원단장 시절 서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받은 김모 소장(53)을 횡령혐의로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합조단은 서씨에게서 수시로 돈을 받은 전.현직 근무지원단장 이모 소장(53), 백모 준장(51)과 전.현직 근무지원단 참모장 이모 준장(51), 대령급 장교 3명 및 관리부장 박모 원사(43)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서씨는 지난 99년 5월 국방회관 관리소장을 맡은 이후 최근까지 1백28차례에 걸쳐 결혼식 등 각종 연회에 온 손님 수를 실제보다 줄여 음식값을 챙기는 수법으로 3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다. 조사결과 서씨는 자신을 관리소장으로 발탁한 김 소장에게 '부대운영비로 쓰라'며 월평균 4백만원씩 19개월간 7천6백여만원을 상납했고, 이어 근무지원단장에 부임한 장성 2명에게도 각각 6천8백만원과 3천6백만원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