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중소기업특별위원회와 중앙인사위원회 업무보고를 끝으로 참여정부 출범 이후 첫 부처별 업무보고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재정경제부를 방문, 업무보고를 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 한달간 휴일 등을 제외하고 매일 평균 한차례 정부부처 및 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아왔다. 노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는 재정경제부, 국방부 등 18개 부처와 함께 감사원, 부패방지위, 공정거래위, 금융감독위, 중소기업특위, 중앙인사위 등 총 24개 정부부처 및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다만 윤영관(尹永寬) 외교통상장관이 10일부터 12일까지 중국을 방문하는 관계로 9일로 예정됐던 외교통상부 업무보고만이 방중 이후로 미뤄졌다. 송경희(宋敬熙)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과거 (업무보고가) 3개월 정도 걸린데 비해 참여정부에서는 상당히 빨리 끝났다"면서 "체력 등 젊은 대통령으로서의 강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노 대통령은 보고기간에 5일은 하루 2개 부처.기관으로부터 보고를 받는등 강행군 해왔는데 송 대변인은 "빨리 현안파악을 끝내고, 국정구상에 중점을 옮겨가는 작업을 서두르고 싶었던 뜻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송 대변인은 또 보고형식도 "과거와 달리 파격적이었다"면서 "각 부처가 지금까지 해온 일을 단순히 보고받는 형식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참가시켜 질문과 토론을 하게 했다"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 방향을 잡고 논의할 수 있는 생산적인 자리였다"고 평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