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8일 열린 유엔 회의에서 북한의 유엔 핵 사찰 거부를 비난하는 안전보장이사회 성명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외교적시도를 어렵게 만들 것이라면서 대북 비난성명을 채택하려는 노력을 막았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은 안보리에서 북한이 핵시설을 재가동하려는 계획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넣으려고 시도하고 있으나 중국의 반대로 이같은 시도가 벽에 부딪쳤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중국의 이같은 태도는 또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안보리가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을 흐리게 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안보리는 9일 북핵문제를 논의할 회의를 열 예정이지만 유엔의 외교관들은 실질적인 논의는 장외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우리는 유엔 안보리의 개입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러시아도 "(북한을) 비난하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