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기 북부의 중심도시인 의정부 보선은 도농복합지로서 수도권의 대표적 위성도시란 지역 특성으로 볼때 지난 대선후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읽을 수 있는 선거로 평가된다. 26만여명의 유권자중 전방과 인접해 있어 유권자들이 보수성향이 강하지만 신곡동, 장안동 등 신흥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젊은 유권자들도 늘고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16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문희상(文喜相) 후보가 한나라당 김문원(金文元)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는 한나라당 김문원 후보가 시장에 당선됐지만 12월 대선에서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50.9%의 지지를 받아 44%지지에 그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누르는 등 `1당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아온게 역대 선거의 특징. 한나라당은 홍문종(洪文鐘.48) 전 의원, 민주당은 강성종(康聖鐘.37) 신흥학원 이사장, 그리고 개혁당은 허인규(許仁奎.45) 지구당위원장을 공천했지만 민주당과 개혁당의 연합공천 여부가 변수가 될 전망. 자민련의 경우 아직 뚜렷한 후보를 물색하지 못했고, 민주노동당은 목영대(睦榮大.40) 후보를 공천했다. 접경지역으로 이라크 전쟁과 주한미군 철수 문제가 대두됨으로써 유권자들의 불안심리가 어떤 표심으로 나타날지 주목되며 한수이북 지역발전문제가 주요 이슈로 등장할 전망이다. 한나라당 홍 후보는 경민학원 가족표를 기대하면서 `인물을 키우자'는 인물론을 내세우며 표밭갈이에 들어갔고 민주당 강 후보는 `30대 젊은피'란 점을 강조하면서 이 지역 출신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의 `지원'도 기대하고 있다. 민노당 목 후보는 `미군기지 신설 백지화 및 조건없는 반환 범시민대책위 공동대표' 등 시민운동 경력을 적극 알리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