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李庸燮) 국세청장은 "재정경제부와 1급인사교류를 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 청장은 이날 "1급 자리인 차장과 서울지방국세청장, 중부지방국세청장을 내정했지만 이 가운데 전형수(田逈秀) 중부지방국세청장 내정자를 보내고 재경부 1급을 받는 방안을 재경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경부 세제실이 현실과 세정에 맞는 세법을 만들수 있도록 한다는 차원에서 아주 바람직한 것"이라면서 "1급 뿐 아니라 국장, 서기관, 사무관을 대상으로도 재경부 세제실이나 국세심판원과 활발한 인사교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다만 국세청 직원 입장에서 유리하면 유리했지 절대 불리한 교류인사를 절대 하지 않겠다"면서 "국세청 직원이 재경부나 국세심판원에 가게 되면 1년이나 1년6개월 있다가 복귀할 것이기 때문에 엄밀히 이야기하면 순환교류인사라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중부청장 내정자가 재경부나 국세심판원 1급으로 가게 된다면 1년이나 1년6개월 지나면 다시 국세청으로 오게 될 것"이라면서 "재경부에서 국세청으로올 수 있는 대상자는 세제실장이나 국세심판원장 등 세제전문가가 될 것"이라고 말해 인사교류대상자가 최경수(행시 14회) 세제실장임을 시사했다. 이 청장은 "서울지방국세청장 자리는 국세청의 핵심인 만큼 이를 재경부에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정고시 13회 출신 국장들은 어느 누구보다도 국세청 발전에 기여하고봉사했고 조직에 애정이 깊다"면서 "따라서 이들이 용퇴를 하지 않고 계속 일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다면 불명예스럽게 나가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국장급들의 희망보직을 최대한 존중해 내일 전보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라면서 "그 어느 누구에 대해 노골적으로 물먹이는 인사를 절대 하지 않겠다"고말했다. 그는 "이번에 1급으로 승진한 국장들은 다면평가결과 1∼4위에 들었다"면서 "전체 직원들의 의견을 대부분 반영해 인사를 실시한 만큼 그 결과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