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만성적인 에너지난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에너지 수급 3개년 계획을 착수키로 했다. 2일 인터넷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 국가계획위원회 최홍규 국장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부터 연료.동력문제를 풀기 위한 3개년 계획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계획안의 주요 골자는 △발전소 기술개건(改建) △전력생산에 필요한 석탄생산 △석탄생산에 필요한 기계공업 설비 확충 △3년후 금속산업 발전과 화학비료 생산계획 등이다. 조선신보는 이와 관련, "이 계획은 기존 경제전망계획과 비교할 때 매우 실속있게 수립된 것"이라면서 "(북한 당국은) 경제부흥의 중심고리인 에너지문제에 역량을 집중해 그 해결을 토대로 다른 경제부문들도 일으켜 세운다는 현실적이고 실현성 높은 방법론을 채택했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1단계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2단계부터 최첨단 기술을 도입, 전면적인 기술개건을 통해 제품의 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특히 2단계에서는 불합리한 공업구조를 고치고 새로운 공업부문도 창설해 나가는 등 공업분야의 구조개혁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최국장은 말했다. 최국장은 "미국의 중유제공 중단과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올해들어 매달 국가계획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계획은 충분한 타당성에 기초한 것으로 꼭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국가적으로 탄광지원 사업을 벌여 석탄을 증산한 결과 전국 2천907개 공장과 기업소에서 경제계획을 달성했으며 지난 한해 공업총생산액도 2001년에 비해 112% 성장했다고 조선신보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