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에 지침을 준 것은 해외파견 부대의 구성,훈련 등은 해당 군이 맡고 출국시점부터 귀국 때까지는 군령권을 가진 합동참모본부가 지휘하도록 업무영역이 나눠져 있기 때문이다. 육군은 이 지침에 따라 특전사에서 뽑은 경계병력 60여명을 포함한 5백66명 규모의 공병부대와 1백명 규모의 이동외과 병원급 의료지원단 편성표를 짰다. 공병부대의 경우는 9군단 예하의 1118 야전공병단을 모체부대로 지정,희망자 1백71명을 우선 선발한 뒤 나머지 인원은 전군을 상대로 모집이 이뤄졌다. 그 결과 공병부대는 평균 2.5대1(장교 3.0대1,부사관 2.1대1,병 2.5대1),의료지원단은 평균 3.8대1(장교 2.6대1,부사관 2.7대1,병 5.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위험지역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은데도 지원율이 상당히 높았다"며 "파병부대원 선발은 가족의 동의를 받아 결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공병부대가 사용할 건설중장비를 현지로 가져 가기가 어려운 만큼 각종 필요 장비를 현지에서 임대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국방부는 현재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 레바논 등 이라크 주변 국가의 현지기업 및 한국기업들을 상대로 공병부대가 사용할 장비를 리스하는 방안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장비조달 문제가 원활히 해결되면 공병부대는 현지에 파견되는 대로 곧바로 임무수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난 2월 대테러 전쟁 지원을 위해 미국측 요청으로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기지에 배치된 다산부대도 주요 건설중장비를 현지에서 빌려쓰고 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