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공병대와 의료지원단의 이라크 전쟁 파견안이 2일 논란 끝에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향후 파병절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방부는 국회 동의에 대비해 파견부대 편성 작업을 내부적으로 진행해 왔기 때문에 이르면 이달 말부터 선발대를 시작으로 출국이 이뤄질 전망이다. ◆파병시기=국방부는 전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서둘러 파견부대를 출국시킨다는 방침이다. 국방부는 구체적 파병시기,지역 등을 확정하기 위해 연락임무를 수행할 협조단을 미군 중부사령부 전쟁지휘부가 설치된 쿠웨이트에 가급적 조속히 파견할 계획이다. 현재 공병부대와 의료지원단 편성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다. 또 특전교육단에서 실시하는 현지 적응훈련 등 출국 준비에는 3∼4주가 걸린다. 따라서 이르면 이달 말부터 출국이 가능해 다음달 중 배치가 완료될 전망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1제대와 2제대로 나눠 보낼 경우 이달 말께 공병부대 선발대가 출국하고 본대는 다음달 중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치 지역과 임무=국방부는 부대안전 및 임무 수행의 용이성을 고려해 미국 측과 협의해 이라크 및 주변 국가에 부대를 배치할 것이라고 밝혀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곳에 배치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건설공병부대의 주된 임무가 미·영 연합군의 기지 운용에 필요한 지원을 하는 것이고,의료지원단의 임무도 연합군 부상자 진료인 만큼 전투가 벌어지는 전방 지역에 배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라크 전쟁이 끝난 뒤 공병대는 전후 복구사업,의료지원단은 인도적 구호 활동을 펼치기 위해 장기 주둔할 가능성도 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