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은 29일 오후 방한중인 이시바 시게루(石破 茂) 일본 방위청 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일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의 평화 번영 정책과 대북 정책을 설명하는 등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우리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취임후 처음으로 28일 방한한 이시바 장관은 최근 북핵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입장과 한일 공조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대테러와 이라크전 지원 동향과 관련한 국제무대에서의 한일 협력 강화와 미사일방어(MD) 체제, 전쟁 등에 대비한 각종 법률인 유사법제 정비 등 일본의 방위정책을 설명했다. 양측 장관은 또 군사교류 증진이 양국간 군사적 신뢰 증진뿐 아니라 미래 지향적인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제3차 공동해상 수색구조훈련금년도 실시, 올 10월 한국 육사.일본 방위대간 친선 축구시합 개최, 올 11월 일본 자위대 음악페스티벌에 한국 육군 군악대 참가 등에 합의했다. 양측 장관은 이밖에 내년 편리한 시기에 조영길 장관이 일본을 방문해 회담을 갖기로 했다. 2박3일간 일정으로 방한한 이시바 장관은 29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고건(高建) 국무총리를 예방한데 이어 서부전선 도라 전망대를 둘러봤다. 한일 양국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가 불거진 2001년을 제외하고 지난 94년 이래 매년 국방장관 회담을 가져왔다. (서울=연합뉴스) 이성섭 기자 le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