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5일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파병 찬성 당론을 채택하되 구속적 당론이 아닌 `권고적 당론'으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문석호(文錫鎬) 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후 브리핑에서 "반전 분위기 등을 감안해 권고적 당론을 채택키로 했다"고 밝히고 "이는 의원 개개인의 자유의사를 존중하되 가능한 당론을 따라달라는 느슨한 의미의 당론"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이같은 당론 채택은 시민사회 단체의 반전시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여야 소장개혁파 의원을 중심으로 파병반대론이 강력히 제기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대변인은 "정부가 파병동의안을 제출한 것은 한미동맹 관계를 고려하고 북한핵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현실상의 필요성 때문"이라면서 "이를 잘 알고 있는 처지이기 때문에 전쟁의 명분을 떠나 가능한 한 동의안을 처리해주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 우리 당의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재기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