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내달 2일 임시국회에서 취임후 첫 시정연설을 하기로 한데 대해 "시의적절한 선택" "국회의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며 한목소리로 환영했다. 민주당 민영삼(閔泳三) 부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이라크 전쟁과 북핵문제,특검법 실시 등 시급한 국정현안이 쌓여있는 시점에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아주 시의적절한 것"이라면서 "대통령이 입법부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직접 국회에 나가 시정연설을 통해 정국현안에 대한 대책과 입장을 밝힘으로써 국민을 안심시킬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관계를 대립과 반목이 아닌 동반자적 협력관계로 정립시켜 가고자하는 국정운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며 "야당도 당리당략을 떠나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국현안을 해결해 가는, 상생의 정치를 실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내달 2일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취임후 첫 시정연설을 갖는다"면서 "대통령이 앞으로도 계속 시정연설을 해 국회와 국민을 존중한다면 국회의 위상이 많이 높아질 것"이라고 환영의뜻을 표시했다. 박 대변인은 또 "김대중(金大中) 정부때 국회연설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국회연설대로 나가는 좌우통로를 한나라당 의원들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었다"며 "당시민주당측에서 (한나라당 의원들을) 한쪽으로 몰거나 지역별로 앉으면 시정연설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jjy@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