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21일 남한 정부의 이라크전 대응조치를 거론하면서 남북관계 발전을 역전시키려는 위험한 행위라고 비난했다. 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지금 남조선에서는 미국이 이라크 침략전쟁을 도발한 것과 관련하여 분별없이 반공화국 대결소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라크 전쟁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우리를 걸고 국가안전보장회의니 다각적인 대응체계니하고 소란을 피우며 데프콘2라는 초경계 태세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남조선 당국이 미제가 이라크 침략전쟁을 도발하자 때를 만난듯이 조기경계 태세를 취한 것은 우리에 노골적인 도전이고 참을 수 없는 적대행위"라며 "우리는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이같은 불장난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북남관계에 미칠 돌이킬 수 없는 후과에 대하여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북남 사이에 화해와 협력에 빗장을 지르고 나라의 평화와 평화통일의 앞길에 장애를 조성한 책임은 전적으로 남조선 당국이 지게될 것"이라며 "우리는 남조선에서 벌어지는 엄중한 사태를 절대로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라크전 발발에도 불구하고 데프콘이나 워치콘을 격상하지 않고 평시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측에서 남측의 대응조치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