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라크전이 5-7주만에 끝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오는 5월 중순 이후 지원부대를 파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에 따르면 이라크전이 예상대로 단기간에 끝날 경우 지난 91년 걸프전때와 마찬가지로 전쟁이 거의 끝났거나 끝난 후 파병이 이뤄지게 된다. 또 이미 지난해 11월 미국으로부터 이라크전 지원여부를 타진받고 12월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지원부대를 전환하거나 추가파병과 인력지원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미국측에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방부는 20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이라크 사태 전망 및 대책'이라는 비공개 보고서에서 "이라크전이 5-7주만에 끝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라크가 생화학전등 비정상적인 대응을 할 경우 장기전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5월중순 이후 파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인원선발과 장비선정, 교육 등 군 자체 준비에 10주가량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해 11월 미국이 50여개 동맹.우방을 대상으로 이라크전 지원의사를 타진했으며 정부는 12월 우리측 입장을 전달한 뒤 이달 들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에서 지원 내용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은 이날 오전 한나라당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세환(朴世煥) 의원이 "미국의 지원요청이 지난해 11월이었느냐"는 질문에 "지난해다. 그동안 협조과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영규기자 youngk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