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보수 성향의 사설로 유명한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이 2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언론관을 비난하는 사설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날 `한국 언론에 대해서는 햇볕정책 없어'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노 대통령이 국내 인기 신문사들에 대해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는 한국의 노 대통령이 김정일 깡패 정권과의 유화정책을 위해 미국과의 관계를 위기에 빠뜨리고 있다고 한국의 인기 신문사들이 비판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또 "노 대통령은 지난 2월25일 취임 이후 주요 일간지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대신 자신의 젊은 지지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신문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널은 "북핵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노 대통령의 대언론 전술은 부적절하다"면서 "언론을 겨냥하기 보다는 북한 주민을 압박하는 깡패 정권과 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