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20일 이라크에 대한미국의 군사공격이 개시되자 초기대응 조치를 취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국방부는 이라크전 개전직후 조영길(曺永吉) 국방장관 주재로 위기관리위원회를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논의할 공병부대 파병문제 등을 점검했다. 합참은 이날 낮 12시20분께 위기대응 조치의 일환으로 초기대응반을 가동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과 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을 평소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워치콘은 지난 99년 7월의 연평해전때 계속적인 감시가 요구되는 `Ⅳ'에서 정보요원의 근무가 강화된 `Ⅲ' 단계로 올라간 뒤 계속 `Ⅲ'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데프콘은 현재 경계강화를 의미하는 Ⅳ 상태이다. 한편 이라크전과 관련, 북한은 군사적으로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에서는 현재 연례적인 동계훈련이 지속되고, 가상의 항공기를 띄워놓고 경고.대피하는 연례적인 방공훈련이 실시되고 있지만 이라크전과 관련된 군사적 특이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언론은 외국의 언론보도를 인용해 세계적인 반전 분위기를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