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 남북한 군비 통제, 주한미군 조정등을 포괄하는 한미안보 프로젝트를 추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류길재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2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상임대표 김종림)가 주최한 `북한 권력체제와 북핵 전개' 주제의 통일포럼발제를 통해 한국정부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청사진을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며이같이 말했다. 류 교수는 현 시점에서 중국.러시아에 대한 협력 요청도 좋지만 미국과의 정책공조가 가장 중요하다며 "한국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정부의 장기적인 전망을 제시해 한미관계를 재정상화한 후에 한반도 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노력을 설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의 대북정책은 그 의도와 상관없이 남남갈등과 한미갈등을 부추기는 실책을 초래했고 이는 결국 북한을 `잡는' 노력을 해치고 있다며 "(향후 대북정책은) 모든 국민을 만족시킬 수 없겠지만, 느리더라도 가급적 다수의 지지와 동의위에서 보수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