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미.일.중.러 등 한반도주변 4강 대사를 전원 교체키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9일 "참여정부 출범이후 미국의 대 이라크전 가능성, 남북관계 변화, 북미갈등 고조 등 한반도 주변 환경이 크게 변화했다"면서 "정권이 바뀐 만큼 4개국 대사를 전원 교체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반도 주변 4강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 나가 있는 대사들도노 대통령의 외교 노선에 적합한 인물들로 가능한한 교체하는게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지금 당장 대사를 전원 교체하는 방안은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관련 고위관계자도 "일단 4개국 대사는 전원 교체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하고 "실무적인 준비는 하고 있으나 아직 노 대통령으로부터 구체적인 지침이 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는 지난 2000년 5월, 김하중(金夏中) 주중대사는 2001년 11월에, 조세형(趙世衡) 주일대사와 정태익(鄭泰翼) 주러시아대사는 지난해 2월에 각각 임명됐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