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라크전이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및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잇따라 전화회동을 갖고 이라크사태와 북핵문제를 집중 조율했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미-러 전화 정상접촉에서 비록 양국은 이라크전 개전에 대해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이라크사태 해결을 위한 양국간 긴밀한 협조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18일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개전을 앞두고 이날 이라크전에 반대하고 있는 러시아 및중국 정상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라크 개전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들 국가의 이해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접촉에서 오는 5월말 부시 대통령이 러시아의 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해 주도록 다시 요청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후진타오 주석과의 전화통화에서 양국간의 이해증진과 국제 평화 및 안정을 위해 미-중간 선린우호관계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플라이셔 대변인은 설명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와 북핵사태에 대해 의견을 교환, 특히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베이징 당국의 협조와 노력에 감사를 표시하고 미국의 1개 중국정책을 재확인했다고 플라이셔 대변인은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동시에 후진타오 주석의 국가주석 취임을 축하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북핵사태의 위기 고조 가능성에 언급, "북한은 그동안 핵 무기 제조를 위한 시도를 끊임없이 계속해왔다"면서 "미국은 현재 북한동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핵개발 포기 약속을 저버리고 핵무기 생산을 기도하는 북핵문제와 이라크 사태는 별도 사안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