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달리는 일만 남았다." 문희상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조각 이후) 지난 20일동안 정신없이 바쁘게 레일을 까는 작업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시대정신에 가장 밝은 게 국민이고 가장 늦은 게 정치인과 언론"이라며 언론과 정치권의 자기개혁을 촉구했다. 문 실장은 그러나 "법률에 정한 것은 할 수밖에 없지만 언론을 통제하기 위한 세무조사는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SK글로벌 수사와 관련,문 실장은 "경제적으로 미칠 영향이 어떤 것인가를 계산하고 무척 치밀하게 대응책을 짰다"면서 "국제경제문제도 자문을 받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문 실장은 국정원장 인선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선 "국정원 개혁방향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실장은 청와대의 자유로운 토론 분위기가 미국보다 더 낫다며 "한 예로 이광재 국정실장이 대통령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수석이나 보좌관 누구라도 대통령 앞에서 자유롭게 담배를 문다"고 소개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