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4.24 경기 고양 덕양갑 재선거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덕양갑 지구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조문옥) 위원들은 17일 오후 여의도 당사를 항의 방문, "중앙당은 개혁당 유시민(柳時敏)씨에 대한 배려로 고민하면서 지구당의 입장은 외면하고 있다"며 "조속히 후보 공천 결정을 내리고 경선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는 23일 경선투표를 실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 자체 선거일정표까지 제시하며 중앙당을 압박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날도 조직강화특별위원회(위원장 이용희. 李龍熙)를 열어 덕양갑 재선거 공천여부를 논의했으나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 위원장은 "개혁당과의 관계 설정 문제, 후보자들에 대한 경쟁력 분석이 아직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이달 말쯤에야 공천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시간 관계상 이번 재.보선에서 경선 실시는 어려운 만큼 하향식 공천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지구당의 경선 요구를 일축했다. 당 관계자들은 당내 개혁작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도 덕양갑 재선거 참여 여부에대한 결론 도출이 늦어지고 있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개혁안이 확정되고 당 지도부 교체가 이뤄져야 개혁당과의 관계가 제대로 정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 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