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9일 본격 시작되는 연례적인 한.미 연합전시증원연습(RSOI)에 미군의 주력 전투기와 스텔스 전폭기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소식통은 12일 "구체적인 전개시기는 말할 수 없지만 미국의 주력 전투기인 F-15E 1개 대대(20여대)가 이번 전시증원연습에 참가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2001년 10월 아프가니스탄 전쟁때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키티호크 항모를동원한 뒤 한반도 주변의 전력공백을 메우기 위해 1개 대대급 F-15E 전력을 한국에배치했었다. 한편 미국의 AP통신은 F-117 나이트호크 스텔스 전폭기 6대 이상이 통상적인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으로 갈 것이라고 미 군사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저공비행으로 레이더망을 피할 수 있는 F-117 스텔스 전폭기가 한.미연합 훈련에 동원되는 것은 지난 93년 중단된 팀스피리트 훈련에 참가한 이후 10년만에 처음이다. 외신에 따르면 티나 바버-매튜 소령은 지난 10일 모든 스텔스 전폭기들의 거점인 뉴멕시코주의 홀로만 공군기지에서 "F-117 6대 이상이 한국 군산 공군기지에서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홀로만 공군기지의 군사관리들은 독수리연습과 전시증원연습으로 명명된 이번훈련은 통상적인 것이라면서 지원요원 100여명도 훈련에 참가한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F-15E 전투기와 F-117 스텔스 전투기의 한미 연합훈련 참가는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북-미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무력시위 성격으로 이뤄지는 것이어서북한의 반응이 주목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연례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FOAL EAGLE)을 내달 2일까지 일정으로 지난 4일 시작한 데 이어 오는 19∼26일에는 한반도 유사사태 발생시 미군증원전력을 전개하는 훈련인 RSOI를 실시한다. (서울=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park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