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열리는 육군사관학교 제59기 졸업. 임관식에서 졸업생 2백53명중 4년 전 입교한 여생도들이 한 명도 중도 탈락 없이 전원 임관할 예정이어서 화제다. 유엔군사령관상을 받을 예정인 김은비 생도(경기 광명 진성고졸) 등 25명은 육사 개교 이래 여성으로는 두번째로 지난 99년 입교한 생도들이다. 첫 여성 입교를 기록한 58기 선배들의 경우 25명이 입학했으나 20명만이 졸업에 성공했고 4학년인 60기도 20명만이 재학하는 등 20%에 가까운 중도 탈락률을 보인 데 비해 이례적이다. 김은비 생도는 "남다른 동기애, 남자 동기생들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임성훈 생도(부산 충렬고졸)가 대통령상, 김광동 생도(경북 안동고졸)가 국무총리상, 강완희 생도(경기 성일고졸)가 국방장관상, 우현우 생도(경남창원고졸)가 대표화랑상을 각각 받는다. 또 국방부 남북군사실무회담 운영단장인 문성묵 대령의 아들 은석씨가 졸업하는 등 6명의 부자 군인이 탄생하고, 전용수 소위가 아버지 전형우 대령(육사 30기, 육군대학근무)의 뒤를 잇는 등 2쌍의 부자 육사 동문이 생긴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