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대통령 비서실 보고체계와 관련, "(보고서를) 안보려니까 자꾸 쌓이게 되는데 보고체계 자체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냐"며 보고체계의 개선을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현행 보고체계대로 해야 하느냐"고 반문하면서 "보고체계를 간소화하려면 상황판단, 대응조치 등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선이 분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보고체계의 분산 시스템의 개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그렇지 않으면 김대중 대통령 때처럼 자료를 관저로 들고가 살펴보고 매일같이 메모를 써서 내려보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수석보좌관회의에 올라오는 보고서는 각기 중요하겠지만 1선이 문제가 있을 때 2선, 3선의 보고가 올라와야지 한꺼번에 올라오는게 꼭 적절한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