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1일께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과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9일까지는 직접 회담 성사를 위해 나서지 않았지만 민주당 김원기 고문 등을 통한 접촉에서 내주 초 회담 개최에 대해 박 대행의 긍정적인 답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행은 "국정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노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기회가 있다면 어려운 국정을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박 대행은 특검법안 논의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청와대에 가더라도 특검법안 거부권의 부당성을 설명하고 국정 전반에 대해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못할 것은 못한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