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라크 사태를 해결한 이후에는 북한에 대한 대응에 힘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찰스 크로트해머의 기고문을 통해 미국은 현재 이라크 문제에 군사력,정치력, 외교력을 모두 소진하고 있기 때문에 2개의 전선을 동시에 유지할 능력이없으며 북한은 이를 잘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같은 상황에서 유일한 대응책은 시간을 벌기 위해 북한에 대해 일련의 양보를 하는 미봉책을 쓸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크로트해머는 북한에 대한 유화정책은 일시적이어야 하며 이라크 문제가해결되면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럴 경우 미국은 북태평양 지역에 신뢰할 수 있는 군사적 위협을 가할 수 있도록 전력을 증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렇게 되어야 나쁜 행동에 대가가 지불되는 것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로트해머는 기고문에서 현단계에서 북한과 직접대화에 동의할 경우 이는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의 의무를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 북한에 양보를 해야할 것이라고지적하고 지난 2개월간 한반도에서 미국의 지위가 현저하게 악화됐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이 지역에서 외교적 지렛대를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하고 전했다. 미국은 주변국들이 북한에 대해 압력을 가할 것을 기대했으나 한국, 중국, 러시아, 일본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다고 그는 지적하고 지금 전쟁이터지면 이 지역에서 싸움이 벌어지고 이 지역이 고통을 받을 것이지만 전쟁이 수년간 연기되면 북한이 그 동안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및 핵무기를 보유하게돼 전쟁터가 미국에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웃 국가들은 전쟁이 일어난다면 지금이 아니라 미래에 일어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고 크로트해머는 말했다. 미국은 북한의 핵무기가 미국 본토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그때가 되면 너무 늦지만 지금은 또한 이를 막기에 너무 이르다고 그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