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이 과장급 이상 간부들과 워크숍을 갖고 돌아오는 길에 갑자기 '누구와 함께 일하고 싶으냐'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여 복지부가 술렁대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7일 "워크숍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김 장관이 갑자기 설문지를 돌렸다"면서 "강윤구 사회복지정책실장(1급)이 차관으로 승진하자 후속 인사를 앞두고 간부들의 의견을 수렴하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장관과 복지부의 과장급 이상 간부들은 5~6일 이틀간 경기도 공무원수련원에서 '참여복지 실천 전술·전략 모색을 위한 워크숍'을 갖고 향후 복지정책 방향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김 장관이 준비한 설문 항목은 △누가 사회복지정책실장에 적합한 인물인가 △국장급 인사를 할 경우 어떻게 조정하는 것이 좋겠는가 △가장 같이 일하고 싶은 국장급 1명과 과장급 3명은 누구인가 등 직설적으로 인사 의견을 묻는 것들이었다. 김 장관은 또 '앞으로 인사 때마다 이같은 설문조사를 하겠으며,어떤 형태로든 인사 청탁을 하는 간부에게는 반드시 불이익을 주겠다'는 취지의 경고성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