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의 다음 단계는 선진화다" 성경륭 한림대 교수는 7일 과천 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정토론회에 참석,새 정부 장관과 청와대 수석·보좌관 전원을 대상으로 '노무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강의했다. 성 교수는 "한국은 반세기 만에 산업화와 민주화의 과업을 달성했으며 정보화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이제 선진국으로 도약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마(魔)의 1만달러 벽에 8년간 갇혀 꼼짝도 못하고 있다"면서 "개혁과 통합으로 G7국으로 도약하자"고 강조했다. 성 교수는 '원칙'과 '신뢰'를 노무현 정부 국정운영의 제1원리로 제시한 뒤 "최근까지도 반칙과 변절,기회주의가 득세해 불신과 불만이 만연하고 있다"면서 "불공정과 불투명이 누적되면 불신과 거래비용 증가,경제적 비효율성 증가,국제경쟁력 약화로 경제위기 가능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가 5년 뒤 어떤 정부로 기록될 것인가를 미리 생각하자"면서 △1인당 국민소득 1만4천달러를 달성한 정부 △개혁과 통합을 기초로 경제도약을 이룬 정부 △동북아 주변국가에서 중심국가로 도약시킨 정부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을 놓은 정부 △불균형 시정정책으로 사회적 연대를 강화한 정부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효율적으로 보호한 정부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성 교수는 지난 1,2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을 지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