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 대표대행은 4일 정부가올 추곡수매가를 작년보다 2% 인하키로 결정, 국회에 동의안을 제출키로 한 데 대해"추곡수매가 인하는 안된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박 대행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신임 김정호 농림, 최낙정 해수차관을 면담하는자리에서 "정부안에 따르면 수매가도 낮아지고 수매량도 줄어드는데 이렇게 해서 농민들의 불만을 어떻게 달랠 수 있겠느냐"며 "수매량을 줄이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하지만 수매가까지 낮추는 것을 농민들이 받아들일 지 걱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행은 "수지를 안맞게 해서 영농을 포기토록 하는 것은 정책이 아니다"며 "정부의 입장도 최종안이 아니라 협상용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민주당도 추곡가 인하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내달 임시국회에서는 올 추곡수매 동의안 처리를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이에앞서 정부는 지난달 올 추곡수매가를 벼 40㎏ 1등급 기준 5만9천230원으로정해 작년보다 2% 인하하고 수매량은 532만6천석으로 결정한 바 있다. 정부가 수매가를 인하한 것은 지난 48년 수매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