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오는 4월24일 실시되는 재·보궐선거에 대비하기 위해 3일 각각 공천심사특위와 조직강화특위를 가동했다. 양당은 그러나 최대 관심사인 고양시 덕양갑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과 관련,이미 출사표를 던진 개혁국민정당의 유시민 전 대표를 대항할 만한 마땅한 후보를 찾지 못해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조직강화특위를 구성,5일부터 덕양갑 공천 여부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유 전 대표가 지난 대선때 민주당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했고 노무현 대통령의 신망을 받고 있어 공천 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당내 구주류측은 반드시 민주당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신주류측은 독자후보를 내지 말자는 입장이어서 조율여부가 주목된다. 한나라당도 이날 공천 신청을 마감한 결과 이국헌 현 지구당 위원장과 손범규 부대변인,박보환 당연수원 교수등 3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선패배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은 데다 새정부 출범 초기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부담으로 지원자 수가 많지 않았다. 당 공천심사특위는 현지 실사와 여론조사 등을 통해 이달 말 전당대회 이전에 공천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정종호·김동욱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