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권오갑(權五甲.56) 기획관리실장이차관으로 기용된 것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면서 차분히 후속인사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권 신임 차관이 25년 동안 과기부에 몸담으면서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고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직하면서 과학기술예산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국회와 다른 기관과의 협상력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후속 인사가 이뤄질 경우, 권 실장이 행정고시 21회 출신으로 19회인 최석식(崔石植) 과학기술정책실장 보다 늦지만 7살 연상이라는 점에서 과격한 인사는 없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함께 과기부가 나름대로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비교적 인원이 적기 때문에 그동안의 장.차관 후속 인사에서도 파격적인 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후속 인사 역시 무난히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는다. 이럴 경우 최 실장이 기획관리실장직을 승계하고 국장급 외부 파견인사를 포함한 현재의 실.국장들이 자리를 바꾸게 될 전망이 유력하다. 본청 실.국장으로 행시출신은 최 실장외에 박영일 연구개발국장(23회), 박항식원자력안전심의관(25회) 등이 있지만 모두 권 신임 차관보다 늦다. 진병술 국장이 21회로 권 차관과 고시 동기지만 국립과학관 추진기획단장으로나가 있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