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4.24 재.보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으나 민주당은 아직까지 후보공천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조차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 재선거가 실시되는 경기 고양 덕양갑의 경우 당의 후보를 낼지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까지 확정된 재.보선 대상지역은 ▲덕양갑 국회의원 ▲충남 공주시장 ▲경남 거제시장 ▲충남 아산1 광역의원 선거 등이다. 민주당은 오는 5일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덕양갑 공천 여부, 후보자 공모 일정및 방식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가장 고심하고 있는 부분은 덕양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자당 후보를 공천하느냐하는 문제다. 지난 대선때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했고 향후 통합 가능성도 있는 개혁국민정당이 유시민(柳時敏) 전 대표를 후보로 공천했기 때문이다. 물론 당내 구주류측과 지구당쪽에선 개혁국민정당을 염두에 두지 말고 후보자를공천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선 당시 선대위 덕양갑 지구당 사무국장이었던 김이식씨 등은 지난달 3일 지구당원 일동 명의의 보도자료를 내고 "개혁당과의 연합이나 개혁당을 묵인해 민주당후보를 내지않는 것은 우리 지구당을 없애는 의도이기 때문에 절대 인정할 수 없다"며 상향식 공천을 시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신주류측은 개혁국민정당과의 향후 관계설정 등을 의식해 독자후보를 내지않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일각에선 연합공천 방식으로 유시민 대표를 민주당과 개혁국민정당의 공동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신주류 핵심의원은 3일 사견을 전제로 "이번 재.보선만 볼 것이 아니라 앞으로개혁국민정당과의 관계, 정국구도 등을 종합 고려해야 한다"면서 "다만 집권여당이후보를 아예 내지않는 것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연합공천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수(李相洙) 사무총장은 "덕양갑 재선거의 경우 공천을 할지 여부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면서 "시간이 충분히 남아있는 만큼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