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주5일 근무를 시범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은 가능한 한 토요일과 일요일엔 대외 행사 참석이나 외부인사 면담등 공식.비공식 일정을 피하고 그 시간에 국정 구상에 몰두키로 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2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사치레 행사 참석 등을 철저히 삼가하겠다는 뜻"이라면서 "앞으로 불가피한 대외 공식행사 일정이 없을 경우 주말에는 주로 국정구상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부터 주5일제 조기 시행에 대한 의지를 표시해 왔다. 이에따라 청와대는 오전 10시와 오후 3시의 정례 대변인 브리핑도 토.일요일에는 하지 않고 필요한 현안이 있을 관계 실무자들이 기자간담회 등으로 대처키로 했다. 지난1일 송경희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을 하지 않은 것도 이같은 방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한 핵심관계자는 "공무원 주5일제는 아직 법제화되지 않은 만큼 노 대통령이 주5일제를 몸소 실천하기 위해 그렇게 결심한 것은 아니다"며 "심심한 대통령,구상하는 대통령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주문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