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튼 미 국무차관은 대북 경수로 사업문제에 대해 "북한이 (94년 북.미 제네바) 합의를 조각조각내 의미가 없어져 버렸다"고 말했다. 볼튼 차관은 1일 도쿄(東京)신문 석간에 실린 인터뷰에서 "북한에 핵물질의 생산능력을 제공하는 사업은 이해를 얻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혀, 미 정부차원에서 경수로 사업을 계속할 뜻이 없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또 볼튼 차관은 북한의 핵개발 문제와 관련, "단순히 벼랑끝 외교가 아니라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으로 (군사) 강국이 되는 동시에, 핵무기와 그 제조기술을 원하는 다른 `불량국가'에 팔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은 세계최대의 핵확산국중 하나"라고 규정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 흑연실험로 가동을 재개한 문제에 대해서는 "허용범위를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그들(북한)이 이 이상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이미 1-2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 등 핵무기 증산에 착수할 경우에는 미국의 평화적 해결원칙이 수정될 수있음을 시사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