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 당국이 마약 밀매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심을 더욱 강하게 갖는 한편 일부 부패한 군인들이 사익 차원에서 마약 밀매에 개입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국무부가 1일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발표한 연례 `국제 마약통제전략 보고서'를 통해 대만과 일본으로 헤로인과 메탐페타민을 대량 밀반입하려다 체포된 마약 밀매자들을 상대로 한 경찰 수사 결과, 북한인 1명이 연루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보고들은 북한 정부가 마약 밀매를 통해 외화를 조달하기 위해 북한 내부에서 국가차원의 통제활동을 통해 아편을 불법 재배한 뒤 이를 헤로인으로 정제하고 메탐페타민 마약을 제조하는 것이 아닌 지에 관한 의문을 제기하고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 범죄적 요소나 북한내 일부 불량한 군부 조직이 국가의 공식 지시없이 스스로 마약밀매를 하고 있을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일본 순시선에 의해 격침된 북한 괴선박은 설계면에서 마약 밀수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북한의 선박과 유사하며, 어쩌면 이와 동일할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선박에서 발견된 휴대폰에서는 일본 조직범죄 단원들의 전화번호가 저장돼 있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워싱턴 교도=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