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변 핵 단지에서 움직임이 포착됐지만 평양이 핵 폭탄 제조가 가능한 플루토늄 재처리를 착수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북 핵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그렇다. 핵시설 안팎에서 뭔가 움직임이 있다"며"과거 여러차례 탐지됐으나 핵 활동의 어떤 단서도 찾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신문에 인용된 미 행정부 관리들은 그러나 영변 핵시설 주변에서 어떤 종류의 활동이 탐지됐는지는 정보 소식통과 수집채널를 보호할 필요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LA 타임스는 최근 노무현 제16대대통령 취임을 전후, 북한은 단거리 크루즈미사일로 보이는 미사일 시험과 5MW급 핵 연구원자로를 재가동했다고 전하고 이같은 상황전개에 대해 전문가들은 평양이 (북미)협상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핵무기에 사용가능한 플루토늄을 확보하기로 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에 기반을 둔 맨스필드 태평양연구소(MCPA)의 L. 고든 플레이크 소장은 "시간문제일 뿐"이며 "그들이 핵처리와 미사일 추가 발사에 착수하고 결국 핵 보유국을 선언할 것을 가정하고 (북한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또 전날 수주내에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핵 연료 재처리시설 재가동에 착수할 것 같다는 보도가 나온 뒤 한국과 일본 두 나라 모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하면서 특히 일본 신문들은 북한아 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을 준비해왔으며 이미 1월 대포동미사일 분사실험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미 정부의 한 관리는 그같은 보도는 "전체적으로 정확하지않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소식통들도 일본이 "실제 있지도 않은 미사일시험에 대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촌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LA 타임스는 이밖에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 해 연료선적 중단한 미국에 위기 촉발의 책임이 있으며 상황은 "날이 갈수록 긴장이 커지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