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의 고위관리는 만일 북한이 사용후핵연료의 재처리에 착수할 경우에는 유엔안보리를 통한 제재 등 대항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일본을 방문중인 이 관리는 "북한이 이미 1-2개의 핵무기를 완성시켰다"는 견해를 밝힌 뒤 이같이 말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이 영변의 흑연실험로를 재가동 했음을 확인했으나, 이것이 곧바로핵무기 생산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이 8천개에 달하는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하게 되면 6개에서최대 9개까지의 핵무기 생산에 충분한 플루토늄을 추출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리는 "북한이 핵무기를 6개 추가 확보하게 되면 테러리스트에 판매하는 등전술적으로 사용하는 게 가능해 진다"며 "미국은 이런 상황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없다"고 말했다. 관리는 또 북핵문제를 다자간 협의 틀 속에서 해결해 나간다는 미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핵무기의 수출 등 벼랑끝 외교를 극대화할 경우에는 군사적행동도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